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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못밥 일꾼들의 이야기

2015.07.08


[모내기를 마친 논]

 

요즘 농촌에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4월부터 볍씨를 못자리에 뿌려 두고, 곱게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초여름 쯤 논에 옮겨 심는 것을 모내기라고 합니다.

모내기는 우리 농촌에서는 일 년, 열 두 달의 양식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80년대만 해도 모내기가 있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서서, 논바닥에 나란히 줄을 대고 손가락으로 푹푹 찔러가며, 한 모 한 모 정성껏 심었습니다.

상하농원도 며칠 전(6월 4일)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요즘에야 이앙기만 있으면 논 한 마지기도 뚝딱 모내기를 해낸다지만, 모판을 실어 나르고, 이앙기에 모판을 옮기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는 저스틴]

 

 

 

모내기를 하면서 먹는 밥은 못밥이라고 합니다.


고봉밥에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한 통, 나물, 젓갈, 김치 등 짭쪼롬 밑반찬에 깨끗하게 씻은 상추까지.
여기에 모주까지 한 잔 걸치면, 훌륭한 전라도식 못밥이 됩니다.
특별할 것 없이 소박하지만 우리 농부들의 뜨거운 땀을 보상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앙기가 갈 수 없는 가장자리에 직접 모를 심고 있는 상하 농원 식구들]

 

오늘 하루 쯤은 뜨거운 초여름 볕 아래 일 년 양식을 준비하는 우리 농부들의 뜨거운 땀 방울을 생각하며,
식탁 위에 올라온 쌀 한 톨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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