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했던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 요즘,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맘때 농부들은 가을걷이를 마치고 입동 준비를 하면서 잠시 쉬어가고 있는데요. 농부들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11월, 그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입니다.
오랫동안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농사를 중시하는 전통이 발달했는데요. 농업인의 날은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답니다. 그렇다면 농업인의 날을 11월 11일로 지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흙에서 나서 흙을 벗삼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농민들의 모습에서 한자 ‘土’ 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착안하였고 이를 숫자로 풀이하면 11월 11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11월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해,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시민들은 농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농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기에 알맞은 달이기도 합니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를 주고 받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농업인의 날을 맞아 생겨난 ‘가래떡데이’도 있답니다. 기존의 상업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가래떡데이는 건강한 기념일을 만든다는 데 그 의미가 있는데요. 정부는 농업인의 날의 의미도 살리고 쌀 소비를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에 가래떡데이 관련 행사도 함께 진행하기 시작했답니다.
농부들은 1년 동안 수고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보람을 느끼고, 시민들은 먹거리를 위해 노력한 농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의미 있는 농업인의 날! 올해 11월 11일은 그 의미를 되새기며 빼빼로 대신 가래떡으로 소중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