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길어진 밤의 길이가 가을이 왔음을 실감 나게 하는 요즘입니다. 시장 곳곳에서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와 ‘며느리에게는 주지 않는다’는 가을 고등어 판매가 한창인데요. 유독 가을철 바다 먹거리와 관련한 속담이 많은 이유는 이맘때 우리에게 바다가 풍성한 먹거리를 내어주기 때문이겠죠.
가을은 바다 못지않게 들판도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여름내 농부가 흘린 땀방울에 보답이라도 하듯, 들판은 벼와 보리, 밀 등의 곡식부터 대추와 밤, 감 등의 열매까지 다양한 작물을 선물하고 있답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 때문에 올해 벼농사와 과일, 채소 농사는 풍년을 맞았습니다. 덕분에 농촌의 먹거리도 한결 풍성해졌는데요. 쪄 먹으면 간식으로 안성맞춤인 옥수수와 밤, 그리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사과와 배까지. 풍성한 먹거리로 가득한 요즘, ‘가을 들판이 어설픈 친정보다 낫다’는 속담을 몸소 느끼고 있답니다.
상하농원도 풍년으로 인해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노랗게 익은 고시히카리 벼부터 지난 봄부터 정성껏 키운 옥수수, 그리고 상하농원을 찾은 여러 가족들과 함께 심은 고구마까지~! 바쁘게 이루어지는 수확으로 인해 몸은 고되지만 상하농원의 농부들은 풍년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답니다.
올 가을, 풍족한 먹거리로 우리의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건 봄부터 열심히 땀을 흘린 농부들 덕분이겠죠?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구석구석 농부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데요.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맞이한 가을,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