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한 해의 처음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는 ‘정월’과 가장 큰 보름을 의미하는 ‘대보름’이 합쳐진 말로 매년 음력 1월 15일을 의미합니다.
대보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하농원에도 커다란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빛을 비추고 있네요.
정월 대보름은 다채로운 풍속이 전해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입니다.
정월 대보름 풍속 중에는 ‘달맞이’가 있는데요. 예로부터 대보름은 어둠과 질병을 몰아내는 밝음의 상징이었기에 온 마을 사람들은 재앙으로부터 피하고,
한 해 농사가 잘될 수 있도록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달맞이는 가능하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하여 서로 앞 다투어 뒷동산에 올라 소원을 빌었다고 하네요.
상하농원의 젊은 농부들도 밝은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답니다
정월 대보름에 빠뜨릴 수 없는 풍속이 또 하나 있죠? 바로 ‘부럼깨기’입니다.
오늘 아침 저희 상하농원 식구들도 서로의 튼튼한 이를 자랑하며 부럼깨기를 진행했죠.
부럼깨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올 한해의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미로 딱딱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입니다.
보통 자기 나이 수대로 하기도 하지만 두세 번 하고 그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이 외에도 아침 해뜨기 전에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하며 더위를 파는 ‘더위팔기’,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논밭의 잔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쥐볼놀이’ 등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말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농사 풍년을 소망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보름에도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은 ‘농사와 단절한 사람’이라고 욕을 먹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였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여러분도 밝은 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부럼깨기도 하며 앞으로 맞이할 일년을 준비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